본문 바로가기

선택2018 제7회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일 6.13 (수)

선거 뉴스

[배철수의 선거캠프] 당선 예측·개표 상황 분석

배철수, 유시민, 전원책
기사입력 2018-06-13 20:35


다시 배철수의 선거캠프돌아왔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좀 싱겁게 끝나는 것 같아요, 결과가.

그래도 우리가 우선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 3선이 거의 유력시 되고 있는데 조금 전에 안철수 후보가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조금 나왔는데 정계 은퇴나 이런 건 아니었어요.



저도 아까 그 화면 보면서 내 예상을 깨고 일찍이 정계 은퇴를 하는구나 했는데 그게 아니고 3위로서는 보기 드물게 승복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3위 승복하는 거 보셨어요?



2위 같은 3위여서 그런 거라고 보고요.

다만 오늘 어떤 판단을 내리기에는 아직 개표도 진행 중이고 너무 이르죠.

그래서 선거 결과에 대해서 받아들인다는 입장표명을 하고 그리고 이제 자신의 거취를 포함해서 앞으로 진로에 관해서는 깊이 고민해 보고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이렇게 이야기 한 거기 때문에 일단 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는 태도, 이걸 표명을 한 거라고 보죠.

왜냐하면 질문이 계속 갈 거거든요.



어쨌든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어떤 정책 경륜 이런 걸 펴지 못하고 물러나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권력 유지가 상당히 강한 분이고 나름대로 안철수 표 새정치에 대한 대중의 신망은 상당히 남아 있거든요.



남아있다고요?



나는 남아있다고 봐요.

기대, 이런 것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한때의 신망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봐요.

본인이 권력 의지가 있다면 나는 대중과 함께 호흡하면서 조금 지도자들이 챙겨야 할 어젠다 있잖아요.

거기에 대한 깊은 공부들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정치적으로 재기할 수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일단 공부가 먼저 돼야 되겠죠.



그런데 저는 좀 어렵다고 보는 게 그냥 평범한 국회의원이나 혹은 광역단체장 도전자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한때 선거에서 아주 낮은 득표를 해도 환경이 바뀌면 또 일어설 수가 있는데요.

높은 산은 골도 깊어요.

그러니까 안철수 씨처럼 신데렐라처럼 등장해서 한때 높은 인기를 누렸던 대선에 도전했던, 그런 정치인은 한 번 떨어지면 아주 깊게 떨어지거든요.

그것을 다시 헤치고 올라가는 것은 아주 쉽지 않은 경우고 그런 경우도 별로 없어요.



그런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최종 후보가 됐든 아니면 경선에서 후보가 됐든 기업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대선에서 얼마나 인기가 많았어요.

그런데 한번 좌절되고 나서는 다시는 이름이 거론 안 된단 말이에요.

그리고 대통령에 출마하고 나면 신망이 예전에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에 출마한 것이 거의 최종적인 정치행위입니다.



앨 고어도 그랬잖아요.



앨 고어가 아주 대표적인 경우죠.

오히려 낙선하고 나서 인기가 더 높아졌잖아요.

플로리다에서 투기표 문제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고 미국 대법원 판사들이 최종적인 당선자로 부시를 결정한 셈이 되어 버렸는데 그런데 앨 고어는 다시는 정치적인 야망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복귀를 안 해요.



그런데 우리는 대선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선거에서 3수, 4수 하는 것이 기본이 된 것 같아요.

이런 것부터 좀 바꿔야 합니다.



사실 제주에서 지금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만약에 이 결과가 그대로 이어져서 당선이 된다면 아까 야권의 재편 이야기하셨고 또 개혁 이야기하셨는데 거기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건 어려울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원희룡 지사가 지금 출구조사에서 우세를 유지하고 그전에 여론조사에서 앞선 것은 여러 요인이 있지만 제일 크게 보면 제주도의 특이한 정서 때문이에요.

제주도는 옛날 탐라국 후예잖아요.

그러니까 제주 도지사는 그냥 육지에 있는 도지사와 달리 제주도라는 분리되어 있는 그 섬의 대표로 인식이 돼요.

그래서 육지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할 때 우리 도 대표 누구라고 말할 때 이야기할 건덕지가 있어야 해요.

그런 점에서 원희룡 후보 쪽이 더 도 대표로서 더 강하게 받아들여지는 면이 있어요.

경력이나 이런 것들이.

그리고 두 번째는 무소속이라는 것 때문에 자유한국당이나 바른 정당을 타고 있었으면 이기기가 어려웠을 거라고 봐요.

그런데 이번 제주도에는 거기는 도의회선거밖에 없거든요. 도지사하고.

도의회 무투표 당선자가 여러 명 나왔습니다.

다 민주당 소속으로요.

그러니까 굉장히 일방적으로 도의회선거는 민주당의 우세로 끝날 거예요.

그러면 도지사 재선을 하고 나면 민주당이 일색인 도의회하고 마주치게 되는데요.

다른 정치적 거취를 하기가 되게 어려워져요.

무소속으로 있든가 아니면 뭐 정 도정이 어려우면 민주당으로 가는 건 몰라도 다른 정당으로 다시 간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힘들 것이다.



힘들 거라고 봐요.



원희룡 지사 같은 경우에는 정책프리즘을 쭉 보면 이 양반이 보수 성향도 꽤 많이 있고 그리고 진보적 경향도 굉장히 강해요.

나는 중도라는 말을 참 싫어하는데 원희룡 지사는 정말 우리나라에서 중도를 찾자면 원희룡 정도가 아닐까.



저 중도인데요.



그래요?

중도유?

솔직히 좌파라고 이야기하세요.

원희룡 지사 같은 경우에는 그만큼 외연을 넓히기 좋다는 이야기겠죠.

이번에도 그래서 무소속으로 나가서 끝내 재선의 성공을 거둔 셈이 됐는데 하지만 본인이 이제 중앙정치에서 앞으로 더 큰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부담이 더 커졌죠.

이번에 무소속이 된 것이.

제주도가 그리고 엄청난 인구를 가진 그런 섬이 아니거든요.

인구 70만에 그리고 주로 관광객들 많이 받아들이고 술집이 5천 개가 넘습니다.

이런 섬에서 제주도가 우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커야 해요.

이걸 어떤 섬으로 바꿀 것이냐. 말만 자치도지 중앙정부에 의존하는 섬으로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냐.

어떻게 바꿀 것이냐 하는 것, 그런 거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큰 정치인이 되겠죠.

가령 아칸소 같은 작은 주에서 주지사를 했던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이 된 것처럼 그래서 원희룡 지사도 앞으로 대선 임기 4년 동안 큰 숙제를 하나 안은 셈이 됐습니다.



우리가 오늘 지역별 오늘 투표율 지금 용지 가지고 있는데요.

전체적으로는 60.2%입니다.

전남이 69.3%로 제일 높았고요.

인천이 55.3%로 이렇게 낮은 이유가 있을까요?



단연 꼴찌.



이부망천이죠.



그거 때문에 그렇다?



그거 때문에 그랬죠.

정태옥 스캔들은 그냥 단순한 한 국회의원의 망언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에서 한때 집권여당을 하고 탄핵 과정을 거치면서 여전히 남아 있던 온실 속의 화초.

웰빙 정당이라는 그런 비아냥을 들으면서 여전히 남아 있던 자유한국당 세력의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아직도 현실을 모르고 있고 그리고 대중을 모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낸 그런 산 증거예요.



이 경우는 유정복 후보를 찍을 수도 있었을 그런 유권자들이.



다 안 나왔을 것이다?



그렇죠.

상당수가 안 나가버린 결과로 이렇게 투표율이 이게 지금 16등하고 무려 2% 차이가 나는 압도적 꼴찌거든요.



꽤 큰 차이죠.



저는 적어도 자유한국당 지지율을 떠나서 유정복 후보에게 투표를 할 분들을 한 10%는 집안에 주저앉혔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부천 지역에도 가령 남경필 후보를 찍고 할 어떤 적극적 투표 층을.



경기도지사 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와서 민주당 후보를 찍어주는 게 아니고 투표하러 안 나오는 거죠.

속이 상하니까.



이번에 여파 미친 데 커요.

부천시장, 인천의 구청장 두 번, 인천시장.

그다음에 경기도지사.

무려 다섯 사람의 선거에 영향을 미친 망언이에요.



오늘 배철수의 선거캠프를 사실 지난번에 녹화도 했고 오늘 생방송은 처음 두 분하고 함께합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방송사에서 전원책 변호사하고 유시민 작가를 그렇게 목매게 찾을까.



별로 목 안 매던데.



아니에요.

오늘 저는 아주 여실히 느꼈습니다.



여기저기 다 잘리고 아무도 목 안매요.

다 잘랐어요.



두 분이 정말 냉철하시면서 또 예리하시기도 하고 거기에 유머까지 있는.



만담하는 거죠.



아니, 아니에요.

저는 뭐 제가 연예계 출신이라 그런지 몰라도 이젠 정치도 예전하고는 좀 달라져야 한다고, 저는 지나치게 엄숙하게 뭔가를 가져가는 것에 대해서 좀 불만인데 그것도 좌파입니까?



그래서 콧수염을 달았군요.



저는 이상하게 젊었을 때부터.



포스트모더니즘 운동하셨어요?



변호사님, 사람들을 자꾸 좌파로 몰지 마세요.

인생이 외로워진다니까요.

그러면.



난 이미 사방이 적이고 이미 외로워요.

다 잘리고, 이 정부 들어와서 정말 섭섭한 점이 많습니다.

생방송이니까 이건 못 자르니까 드리는 얘기인데요.



생방이라서 못 자릅니다.



앞으로 좀 자르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MBC에서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요.



MBC에서는 애초에 안 찾잖아요.



MBC에서 정말 중차대한 선거개표방송에.



워낙 시청률이 떨어지니까 물타기 하려고 찾았겠지.

그러지 말아야.

인이어로 들어오죠?



아니요.

없습니다.



그런 말 시키지 말라고.



괜찮아요.

변호사님이 아무리 그러셔도.



제가 오늘 왜 우리 배철수 선생님을 자꾸 좌파로 모는가 하면 두 분이 얼굴이 좋아죽을 지경이에요.

선거 결과를 두고.



저는 늘 얼굴이 웃는 상입니다.



그렇습니까?



제가 젊은 시절에 음악 할 때 하도 인상을 쓰고 음악을 해서요.

요즘에는 계속 웃고 있습니다.

언제나 웃는 얼굴이에요.



그래서 탈춤이라고 하는 노래를 불렀구나.

탈춤을 추자~



변호사님은 저하고 한 자리에 있을 때는 너무 나가셔도 괜찮아요.

제가 잡아드리니까.



오늘 또 그렇게 자화자찬하지 마세요.

사실 말을 내가 안 해서 그렇지 그대를 잡아준 케이스도 많습니다.



물론이죠.



워낙 그 프로그램에서 편집을 많이 해서 그렇지.



우리가 지금 이 방송이 언제 넘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이야기 드리는데

오늘 전원책 변호사하고 유시민 작가 두 분하고 함께 방송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선거합시다.

그러면 한 달에 한 번씩 배철수의 선거캠프 할 거 아니에요.



음악캠프에 나오시죠, 이제.



출연료만 맞으면.



출연료는 라디오 출연료는 별로 안 됩니다.



감사합니다.



우선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총평을 좀 해주시죠.



좀 진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진지하지 않으셔도 돼요.



보수가 죽지 않습니다.

새는 두 날개로 난다고 했는데, 한 날개가 없어진 게 아닙니다.

다만 그동안에 보수가 자만에 빠졌던 이 나라의 보수 정치 세력들이 이번에 겨우 각성하고 다시 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된다면 지금 이번의 참패가 정말 아주 좋은 약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오히려 기대합니다.



알겠습니다.



새 날이 뜰 것이라는 것을.



시간이 별로 없다고.



저는 승리한 민주당에는 오늘 밤에 들을 노래로 알리의 서약을 추천하고요.

참패한 자유한국당에게는 에일리의 보여줄게.



제 영역까지 넘보십니까?



저는 오늘 자유한국당 지지하신 많은 분에게 이글스가 부른 호텔 캘리포니아를 추천합니다.

사막을 달려서.



너무 뜬금없는 선곡이신데요.



그 노래를 들어보십시오.

슬픈 마음이 좀 차분해집니다.



알겠습니다.

두 분 다음에 또 만나뵙길바라겠습니다.

배철수의 선거캠프는 여기까지고요.

전원책 변호사하고 유시민 씨는 계속해서 MBC 선거방송 개표 방송에 함께하실 겁니다.

계속 지켜봐 주시기 바라고요.

그러면 개표방송 스튜디오 나와주세요.

감사합니다.



목록 보기